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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크레용이 화났어!》는 해를 초록색으로 칠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아니야!’라고 하는 대신 ‘해는 무지개 색깔이어도 괜찮아.’라고 말해 주는 책입니다. 글을 쓴 드류 데이월트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개성에 주목하고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아주 재미있는 글을 썼습니다. 늘 똑같은 방법으로만 쓰인다는 데 불만을 가진 12색 크레용들의 발칙한 반란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자신을 그림의 테두리로만 쓰지 말라는 검정색 크레용, 분홍색은 여자아이들만의 색이라고 생각하냐는 분홍색 크레용, 서로 자기가 해의 색깔이라고 싸우는 노랑색과 주황색 크레용, 일을 너무 많이 해 그만 쉬고 싶다는 파란 크레용 등……. 색칠을 그만둔 12색 크레용은 저마다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크레용들의 이유 있는 불만은 그저 귀엽기만 한 것이 아니다. 읽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고정관념에 얽매여 있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추어 그린 올리버 제퍼스의 그림은 이 책을 더 빛나게 합니다. 12색 크레용의 모든 바람을 그 한 장에 담아 해결한 주인공 대니의 멋진 그림은 분홍색 공룡, 주황색 고래, 보라색 용 누구 하나 어색하지 않고 멋져 보이기까지 한 이 그림에는 아이들이 생각하는 세계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환호하게 만든 멋진 세계를 완벽하게 그려낸 올리버 제퍼스에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성과 창의성은 고정관념을 버렸을 때 탄생할 수 있을 알려 주는《크레용이 화났어!》는 ‘아마존 선정 최고의 그림책’과 [뉴욕타임스] 그림책 분야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출판사 보도자료 전문소개  ( 출판사 보도자료는 이 그림책을 만든 목적을 전하는 귀한 자료입니다. 독자의 예리한 기준으로 꼼꼼히 읽어보시고,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
크레용들의 말에 귀기울인 대니
한겨레 | 서천석 소아정신과 의사 | 2014-08-24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이다. 그것이 옳다. 우선 자기부터 좋아해야 다른 사람도 안정적으로 좋아할 수 있다.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자기를 좋아하기 어렵다는 데서 온다. 자신은 부족하고 무능하다. 울면 뭐든 이뤄진다고 생각하던 신생아기가 끝나면 아이는 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고 뭐든 어른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사랑을 받아야 하기에 아이는 늘 불안하다. 그런 약한 자신을 좋아하기도, 믿기도 쉽지 않다. 그게 아이들의 처지다.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자기만 생각하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을 지켜나가기 어렵다. 타인의 처지를 생각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자기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약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더 배려하리라 생각하지만 정반대다. 약한 아이에겐 배려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배려란 심리적으로 더 강한 아이가 할 수 있다. 유치원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아이들은 알고 보면 겁이 많다. 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자신감도 없다.
[크레용이 화났어]는 배려에 대한 그림책이다. 이 책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왜 중요한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배려인지 가르치지 않는다. 그저 아이에게 배려할 상황을 만들어준다. 주인공 대니가 쓰는 크레용들이 대니에게 편지를 보낸다. 빨강 크레용은 자기가 소방차와 산타 할아버지, 게다가 하트까지 칠하느라 너무 지쳤다고 쉬고 싶다고 쓴다. 황토색 크레용은 겨우 벼나 칠하고 마는 제 처지를 호소하고, 검정 크레용은 매번 테두리만 칠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노랑과 주황은 서로 자기가 해의 색깔이라고 주장하고 분홍은 대니가 남자라 자기를 쓰지 않는다며 서운해한다.
대니는 그림을 그렸을 뿐이다. 그런데 크레용들은 대니에게 고마워도 하고 서운해도 한다. 사람들 마음은 다 다르다. 나는 그저 행동을 하지만 그 행동이 다른 사람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한다. 이게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다. 데이월트와 제퍼스는 아이에게 권한을 준다. 아이가 크레용의 주인이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주인은 힘이 세다. 주인의 자리를 줘서 배려할 기회를 준다.
어른들은 자주 아이에게 배려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말이 달갑지 않다. 왜 어른들은 힘도 약하고, 가진 것도 없는 내게 배려를 강조할까? 아이가 보기에 배려할 사람은 어른이다. 어른이 좀 더 배려하면 모든...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이다. 그것이 옳다. 우선 자기부터 좋아해야 다른 사람도 안정적으로 좋아할 수 있다.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자기를 좋아하기 어렵다는 데서 온다. 자신은 부족하고 무능하다. 울면 뭐든 이뤄진다고 생각하던 신생아기가 끝나면 아이는 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고 뭐든 어른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사랑을 받아야 하기에 아이는 늘 불안하다. 그런 약한 자신을 좋아하기도, 믿기도 쉽지 않다. 그게 아이들의 처지다.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자기만 생각하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을 지켜나가기 어렵다. 타인의 처지를 생각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자기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약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더 배려하리라 생각하지만 정반대다. 약한 아이에겐 배려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배려란 심리적으로 더 강한 아이가 할 수 있다. 유치원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아이들은 알고 보면 겁이 많다. 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자신감도 없다.
[크레용이 화났어]는 배려에 대한 그림책이다. 이 책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왜 중요한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배려인지 가르치지 않는다. 그저 아이에게 배려할 상황을 만들어준다. 주인공 대니가 쓰는 크레용들이 대니에게 편지를 보낸다. 빨강 크레용은 자기가 소방차와 산타 할아버지, 게다가 하트까지 칠하느라 너무 지쳤다고 쉬고 싶다고 쓴다. 황토색 크레용은 겨우 벼나 칠하고 마는 제 처지를 호소하고, 검정 크레용은 매번 테두리만 칠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노랑과 주황은 서로 자기가 해의 색깔이라고 주장하고 분홍은 대니가 남자라 자기를 쓰지 않는다며 서운해한다.
대니는 그림을 그렸을 뿐이다. 그런데 크레용들은 대니에게 고마워도 하고 서운해도 한다. 사람들 마음은 다 다르다. 나는 그저 행동을 하지만 그 행동이 다른 사람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한다. 이게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다. 데이월트와 제퍼스는 아이에게 권한을 준다. 아이가 크레용의 주인이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주인은 힘이 세다. 주인의 자리를 줘서 배려할 기회를 준다.
어른들은 자주 아이에게 배려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말이 달갑지 않다. 왜 어른들은 힘도 약하고, 가진 것도 없는 내게 배려를 강조할까? 아이가 보기에 배려할 사람은 어른이다. 어른이 좀 더 배려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진다고 생각하기에 배려하라는 어른의 잔소리에 아이는 입만 삐죽 내민다. 이 아이들이 못된 아이일까? 그렇지 않다. 자기에게도 힘이 있음을 모를 뿐이고, 배려 받은 경험도, 배려할 기회도 아직 부족했을 뿐이다.
대니는 크레용의 주인이니 고민을 한다. 크레용들의 말은 다 일리가 있다. 어떻게 하면 이들이 더 행복해질까? 결국 대니는 크레용들의 말을 모두 반영해서 멋진 그림을 완성한다. 마지막 장의 그림을 샅샅이 보며 대니가 베푼 배려를 이야기하는 시간, 그 시간이 이 멋진 그림책 읽기의 백미다.
그림작가 정보
  • 올리버 제퍼스(Oliver Jeffers)
  •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티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아이들 그림책을 펴낼 때마다 좋은 평을 얻으면서 유명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작가가 받은 상으로는 「the Nestle Children"s Book prize Gold Award」, 「Blue Peter Book of the Year」, 「the Irish Book Awards Children"s Book of the Year」 등이 있다. 『마음이 아플까봐』는 작가의 여섯 번째 작품으로 곧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현재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글작가 정보
  • 드류 데이월트
  • 《크레용이 화났어!》에 글을 썼으며, 이 책으로 ‘E.B. 화이트 도서상’을 받았다. 드류 데이월트는 어린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이야기 짓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들이 웃을 때 짓는 재미있는 표정을 보면 저절로 웃게 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으며, 부러지고 녹거나 많이 쓰이고 많이 사랑받은 수많은 크레용 상자 등과 함께 살고 있다.
     

번역가 정보
  • 박선하
  •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현재 외국의 좋은 어린이 책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며 그림책을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다 붙어 버렸어!』, 『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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