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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야생동물치료소의 10년 간의 취재 기록
    봄날, 새끼 야생동물들을 보았나요?

    따뜻한 봄이 오면, 야생동물들은 새끼를 낳는다. 야생동물치료소도 덩달아 분주해진다. 이 책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구조된 야생동물들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수년간 담은 생생한 기록이다. 5월, 강원도 철원의 야생동물치료소는 갓 태어난 새끼 동물들을 돌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야생동물들의 수호천사이자, 재활관리사인 ‘수호 샘’과 그를 보조하며 관찰하고 기록하는 ‘협’ 작가는 야생동물들의 ‘집사’이자 ‘엄마’인 셈이다. 5월 1일, 구조 신고가 들어왔다. 차에 치인 어미 삵이 태어난 지 일주일도 채 안 된 새끼들을 남겨 두고 세상을 떠났다. 멸종위기종인 삵은 다른 야생동물에 비해 이동이 잦아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가 더 많다. 아기 삵을 구조해 치료소로 데려왔다. 어미 품 대신, 인큐베이터와 사람의 손길로 하루하루 커 가는 아기 삵 형제들… 과연, 이들은 어미 삵이 뛰던 드넓은 들판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야생동물 구조 일기』는 새끼 삵을 비롯한 20종의 야생동물들과 동고동락하며 지낸 관찰 일기와 현장 스케치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논픽션 그림책이다.야생동물치료소의 10년 간의 취재 기록 따뜻한 봄이 오면, 야생동물들은 새끼를 낳는다. 야생동물치료소도 덩달아 분주해진다. 이 책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구조된 야생동물들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수년간 담은 생생한 기록이다.
    출판사 리뷰
    야생동물과 사람, 좌충우돌 동거 생활!

    ‘등산객이 새끼 멧돼지를 데려왔다.’ 이럴 땐 어미가 잠시 피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구조’가 ‘납치’가 된 셈이다. ‘쥐를 잡던 수리부엉이가 똥통에 빠졌다.’ 코를 움켜잡고 똥 범벅이 된 녀석의 깃털을 하나하나 씻겨 줬다. ‘배고픈 너구리가 민가에 내려와 개밥을 훔쳐 먹다가 복돌이한테 엉덩이를 물렸다.’ 물린 상처에 꾄 구더기를 하나하나 잡아냈다. 이처럼 『야생동물 구조 일기』에는 어미 잃고, 다치고, 병든 야생동물들의 가슴 절절하면서도 황당한 사연들을 위트 있게 하나하나 소개한다. 또 구조된 새끼 삵 형제를 밀착 취재해 삵과 고양이가 어떻게 다른지, 사냥 기술과 야생 훈련, 방생 준비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영상을 보는 것처럼 실감나게 그려 냈다.

    우리나라에서 관찰이 어려운 겨울철새 독수리의 부화 과정도 담았다. 날개 다친 독수리 부부가 새끼 독수리를 부화시킨 일은 그 해 가장 큰 경사였다. 현장에서만 터득할 수 있는 노하우도 살뜰히 챙겼다. 새끼 동물들이 사람을 어미로 ‘각인’하지 않도록 가면이나 천을 뒤집어쓰고 먹이를 준다거나 덫의 구조를 살펴보면서 덫이 동물들에게 어떻게 고통을 주는지 알아보고, 위치 추적기와 인식칩이 야생동물의 위치와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는지 꼼꼼하게 들여다본다. 야생동물치료소에서 고군분투하는 현장 사람들의 모습도 생생하게 담았다. ‘서포터스의 날’에는 봉사자(수의사, 사육사, 소모임 회원, 학생) 수십 명이 모여 정기 검진, 밀린 수술, 올무와 덫 제거, 비행 훈련, 훈련장 설비 등 야생동물치료소에서 하는 모든 업무를 오밀조밀하게 그려 펼침면으로 구성했다. 또 야생동물들의 습성을 고려해 만든 입원실도 인상적이다. 다리가 부러진 두루미를 위해 전용 임시 의자(슬링, Sling)를 만들고, 초겨울 구조된 살모사가 봄이 될 때까지 냉장고 속에서 동면하는 풍경은 엉뚱하고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작가의 생생한 기록과 야생동물 전문가들의 꼼꼼한 감수

    무엇보다 이 책은 10년 동안 야생동물만을 집요하게 관찰한 작가의 끈기와 노력이 응축된 작품이다. 놀랍지만 과장 없이, 생기발랄하면서도 담담하게 써 내려간 일기체는 관찰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동적인 펜 선과 선명한 컬러잉크 채색의 조합, 만화식 구성은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것처럼 현장감을 더한다. 작가 노트 느낌을 한껏 살린 책 꼴은 따뜻하면서도 야생동물의 궁금증과 재미를 더욱 고조시킨다. 『야생동물 구조 일기』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베테랑 전문가들이 협업한 뜻깊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김수호 재활관리사는 야생동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살피며 책의 모든 과정에 참여한 일등 공신이다. 오랜 기간 이곳에서 위급한 수술을 도맡았던 야생동물 전문 수의사 김영준 박사 역시 동물들의 생태 정보와 현장 감수를 꼼꼼하게 챙겼다. 야생동물 연구가 최현명은 동물의 골격과 움직임에 따른 개체별 특징과 형태를 예리하게 짚어 내며 그림 감수를 도왔다.

    마지막으로 새끼 야생동물 구조 대처법을 정보페이지에 상세하게 소개했다. 순서도로 보는 새끼 야생동물의 구조 방법과 지역별 야생동물구조 신고 연락처, 구조 시 유의할 점 10가지를 친절하기 안내해 두었다.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 야생동물치료소… 이곳은 인간의 무분별함과 무관심, 위협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야생동물들의 마지막 피난처이다. 인간과 야생동물, 서로가 지켜야 할 보이지 않는 선은 어디쯤일까?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들의 삶과 터전을 얼마나 빼앗으며 살아온 걸까?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이 야생동물들의 좁은 숨통을 틔우는 실낱같은 희망이 되길’ 간절히 바라 본다!
그림작가 정보
  • 최협
  •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조소를 공부했다. 어릴 때부터 동물에 관심이 많았고, 동물 그리기를 좋아했다. 강원도 철원에 있는 야생동물치료소에서 야생동물들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고스란히 기록했다. 야생동물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숨결을 담아낼 책을 구상하면서 삼각산 자락에서 아내와 딸 루미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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