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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어린아이들을 위한 친절하고 따뜻한 환대

    ‘어린아이’를 정의하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신체 발달이 진행 중인 사람이라는 생물학적 정의부터 정신의학적으로 자아와 의식이 형성되어 가는 중인 사람, 사회적으로 부모의 전적인 보호가 필요한 사람 등 여러 측면이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를 넘어 어린아이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막 도착한 존재라고 생각해 본다면 많은 부분이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새로운 곳에 막 도착한 낯선 이에게 조금 더 일찍 온 사람들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은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한 충고와 조언도 아니고, 일시적인 편리함과 바꿀 수 있는 물질도 아닙니다. “어서 와. 잘 왔어. 이 세상, 한 번 살아 볼만 해.” 아이들에게는 그저 친절하고 따뜻한 환대가 필요합니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 어떤 목적도 없는 사랑을 받음으로써 아이들은 낯설기만 한 이 세상에서의 삶을 살아 볼 용기를 갖게 될 것입니다. 그림책 『어서 오세요』는 아이를 향한 ‘따뜻한 환대’를 시적이고 리듬 있는 문장과 섬세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풀어 내고 있습니다. 글을 쓴 작가 세바스티엥 조아니에는 잘못과 실수를 가정한 판타지로 이야기를 풀어 아이들을 벌주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습니다. 어겨서는 안 될 금기부터 몸에 익힌 아이와 무한한 환영 인사를 받은 아이는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갈 것임을, 작가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일 터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의 글은 노래를 닮았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흥얼거리듯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따뜻한 세계에 도착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을 향한 두 작가의 친애하는 마음을 꼭꼭 눌러 담아 만든 그림책 『어서 오세요』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출판사 리뷰
    다원화 사회 속 이방인과 소수자까지 웃음과 사랑으로 품다
    어린아이들만 이 세상이 낯선 것은 아닙니다. 따뜻한 환대를 받고 인생을 시작한 사람이라도, 삶의 다양한 변화 속에 언제나 이방인이나 소수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 곳에서 전학을 온 아이, 낯선 나라에서 일을 하러 온 외국인 노동자, 오른손잡이를 위한 물건밖에 없어서 불편을 겪는 왼손잡이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 역시 환대이고 나아가 웃음과 사랑이라는 것을 이 그림책은 아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성별과 인종, 다양한 생물과 사물까지 함께 환대의 대상으로 불러올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요안나 콘세이요의 풍부한 감성 덕분일 것입니다. 색연필 그림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폴란드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요안나 콘세이요는 담백한 글에서 영감을 받아 수많은 인물과 갖가지 사물들을 창조하였습니다. 콘세이요가 즐겨 쓰는 노랗게 빛바랜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듬뿍 담긴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나무의 온기를 품은 색연필로 오밀조밀하게, 사소한 표정이나 작은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고 종이 위로 가져 오는 화풍에서 콘세이요가 그림책을 읽는 이에게 세상을 어떻게 보여 주고 싶은지 잘 드러납니다. 시처럼, 노랫말처럼 혀끝을 맴도는 글을 풍성하고도 섬세한 이미지로 구현한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깊은 울림과 함께 마음속으로부터 차오르는 위로를 느낄 것입니다.

    수많은 관계를 맺어 갈 아이의 여정에 전하는 응원과 축복의 메시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 관계가 넓어진다는 말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와 형제 자매하고만 관계를 맺는 어린 시절이 지나고 나면 친구가 생기고, 학교 선배와 후배, 동료와 지인 등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관계가 생깁니다. 『어서 오세요』는 아이에게 이 세상에 잘 왔다고 환대해 주는 것을 넘어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 갈 아이의 긴 인생 여정에 축복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요안나 콘세이요는 책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성장과 함께 관계가 넓어지는 어린아이를 촘촘한 발걸음으로 쫓으며 용기를 북돋고 응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부모 품 속에서만 지내던 아이가 집밖으로 나가 잠시 길을 잃었다가, 다시 용기를 내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고 전혀 연이 없던 낯선 이들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세련된 방식으로 보여 줍니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해도 좋을 만큼 수많은 사람과 사물들 틈에 섞여 있는 주인공을 책 속에서 발견하면서, 독자들은 진정한 행복이 다른 사람과의 좋은 관계에 있음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야기도, 삶도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
    지금 책을 읽고 있는 바로 당신을 위한 이야기
    책장을 거의 마지막까지 넘겼을 즈음 작은 궁금증이 생깁니다. 표지의 커다란 말풍선 속 책 제목 『어서 오세요』는 어떤 의미일까요. 세상을 향한 질문과 답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여정을 함께하고 마지막 페이지에 도착하면 우리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각양각색의 사람과 동물, 사물들로 가득했던 그림에 뻥 뚫린 공간이 나타나며 주인공 아이의 깜찍한 초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30페이지 남짓의 여행을 함께하는 동안 관객에 머물렀던 독자들에게도 다정한 손길을 내밀어 이 이야기를 함께 완성하자는 작가의 배려가 느껴집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우리는 단순한 독자가 아닌 텍스트의 일부가 되고, 이 그림책 역시 단순한 텍스트가 아닌 이 세상의 일부가 됩니다. 독자들은 제목처럼 그림책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 모두가 사랑하고 웃으며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온정으로 가득한 세계를 잠시나마 경험하고 돌아옵니다. “어서 오세요.” 매일 주고받는 따뜻한 말 한 마디에 우리는 오늘도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림작가 정보
  • 1971년에 폴란드에서 태어나 판화를 전공하고 드로잉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2004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그림 작가 가운데 한 명입니다. 부드러운 흑연 질감으로 표현되는 특유의 상징으로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적인 그림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글작가 정보
  • 세바스티엥 조아니에
  • 1974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리옹에서 극단을 세우고 연출가, 연극배우, 희곡 작가로 활동했으며 <마라부 스트링>이라는 소설로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미술과 음악과 영화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예술가들과 공동 작업을 하면서 북 콘서트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까만 아이> <캠핑> <프레드와 프레드> <13번째 미래> <크리스마스 종착역> 등이 있습니다.
     

번역가 정보
  • 최성웅
  • 서울과 파리, 베를린, 뮌헨을 전전하며 문학을 공부했다. 프랑스어와 독일어 한국어를 가르치거나 번역한다. 2018년 현재는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 살며 스페인어로 다시 문학을 더듬고 있다. 에드몽 자베스의 『예상 밖의 전복의 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두이노 비가』, 에밀 파게의 『단단한 독서』를 비롯해 다수의 책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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