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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골인하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만의 슛을 날리자!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조종당하던 테이블 축구 인형들이 직접 발로 뛰는 경기의 즐거움을 위해 힘찬 첫발을 내딛는 이야기 『슛!』이 출간되었다. 2019년 첫 그림책 『달리기』를 통해 개성 있는 화풍과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선보였던 신예 작가 나혜의 두 번째 창작 그림책이다. 우리 사회의 축소판과 같은 의미심장한 설정, 섬세하게 연출된 동세, 가슴 뭉클한 결말 들로 진정한 자유와 ‘나다움’을 찾아가는 모든 독자를 응원한다. 주인공이 보이지 않는 존재의 억압에서 벗어나 제 삶을 주도해 가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보여 주는 이 작품은 우리 사회가 가진 금기와 편견, 고정관념을 비판하는 한편 어린이 안에 깃든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일깨운다. 서사 전반에 여성 선수들을 앞장세움으로써 여자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넓은 운동장을 꿈꿔야 함을 말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글 없는 그림책으로 연출되어 독자로 하여금 자세히 읽기를 유도하는 동시에 정교한 화면 구성과 속도감 있는 흐름으로 몰입을 돕는다.
출판사 보도자료 전문소개  ( 출판사 보도자료는 이 그림책을 만든 목적을 전하는 귀한 자료입니다. 독자의 예리한 기준으로 꼼꼼히 읽어보시고,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
거침없는 킥, 우리만의 슛!

책장을 열면 열을 맞춰 서 있는 선수들이 보인다. 그들의 정체는 테이블 축구 게임 위 인형들이다. 인형들은 강철 봉에 고정된 채 사람의 의도대로 움직인다. 테이블 축구 게임 세상에서 인형들의 자기 의지나 자유는 중요하지 않다. 타인이 시키는 대로 움직여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슛!」의 주인공은 게임 판에서 주어진 자리와 역할 이상의 것을 꿈꾸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인형들이 반듯하게 정렬해 있는 봉에서 빠져나와 거침없는 슛으로 상대 팀의 골문을 흔든다. 기쁨도 찰나, 인형들을 조종하는 거대한 손이 봉에서 빠진 주인공을 금세 제자리로 되돌려 놓는다.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은 굳건한 통제에도 주인공은 주눅 들지 않는다. 시키는 대로 하면서 가만히 있기에는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신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자유와 ‘나다움’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

탈출을 시도했다가 정해진 자리로 되돌아오기를 반복하던 「슛!」의 주인공은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는다. 게임 판을 조종하던 손들이 자리를 비운 것이다. 주인공은 때를 놓치지 않고 제자리에서 벗어나 다른 인형들을 향해 손짓한다. 남의 뜻대로 움직이지 말고 우리 자신의 힘으로 뛰자고 말이다. 우물쭈물하던 인형들은 하나둘씩 주인공을 따라 경기장 바닥으로 뛰어내린다. 마침내 주인공은 직접 발로 뛰는 경기의 짜릿함, 다른 이들과 몸을 부딪치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낀다. 혼자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감동을 동료들과 함께 경험하며 성장해 간다.

경기가 한층 고조되어 갈 즈음 선수들이 쏘아 올린 공이 테이블 축구 경기장 바깥으로 날아가 버린다. 아직 게임 판 밖으로 나가 본 선수는 없다. 안전하지만 한계가 분명한 세상의 안쪽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만 예측할 수 없는 바깥세상, 그 갈림길에서 「슛!」의 등장인물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더 넓은 운동장을 꿈꾸게 하는 이야기

테이블 축구 게임 속 세상은 사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아이들의 등급을 매기며 같은 교육으로 같은 꿈을 꾸게 하는 우리 교육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누구나 삶의 어떤 순간에서 마주칠 법한 타인의 기대와 자기 욕망 사이의 갈등을 은유하기도 한다. 「슛!」은 의미심장한 설정, 탄탄한 서사, 섬세한 동세와 가슴 뭉클한 결말 들을 유려한 화면 연출로 선보인다. 테이블 축구 게임 위 선수들이 힘껏 달려 열띤 경기를 치른 뒤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결말은 가슴 시원한 해방감을 주는 동시에 현실의 문제들을 직시하게 한다.

작가 나혜는 인형들이 자유와 자기 존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아직 가 보지 못한 미래를 두려움 없이 만나도록 응원한다. 더불어 서사 전반에 여성 선수들을 앞장세움으로써 여자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넓은 운동장을 꿈꿔야 한다고 말한다. 결말 이후, 거침없이 내달리는 선수들이 그려진 본문의 마지막 장부터 그들의 앞날을 상상하게 하는 뒤표지로의 흐름은 유쾌한 활기와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긴다. 어린이 독자라면 아직 만나지 못한 넓은 세상에 직접 뛰어들어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리라 꿈꾸게 된다는 데에, 성인 독자라면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과 마주할 수 있게 격려해 주리라 다짐하게 된다는 데에 이 작품의 미덕이 있을 것이다.
그림작가 정보
  • 나혜
  • '달리기'를 만든 나혜 작가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HILLS에서 그림책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 한 편에 여운을 남기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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