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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늘 보살핌을 베풀어 주시기만 하는 엄마에게 그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여자 아이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차가운 바람과 눈보라에 맞서며 아무도 없는 들판을 헤치고 용기를 발휘한 자그마한 여자아이는 훌쩍 마음의 나이가 커진 듯해 대견스럽답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장면은 아이가 감당해 내야 할 고통의 시간과 어우러져 어려움을 헤치고 무사히 일을 마쳤을 때의 감동을 더욱 살아나게 합니다. 회색빛 하늘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점점 짙은 어둠으로 변하고 눈보라가 세차게 날리는 장면의 반복은 엄마의 일을 덜어 드리려고 애쓰는 아이의 안타까운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 주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 리뷰
    칼데콧 상 2회, 뉴베리 상 수상 작가
    전 세계가 사랑하는 이 시대 최고의 그림책 작가
    윌리엄 스타이그의 대표작

    약속의 소중함과, 그 약속을 끝까지 지키려는 아이린의
    용기가 빛나는 아름다운 이야기

    ㆍ사랑과 용기에 대한 너무나도 특별한 이야기 - 《뉴요커》

    ㆍ《뉴욕 타임스》 베스트 그림책 선정 도서


    ■ 20세기 최고의 그림책 작가 윌리엄 스타이그를 만나다

    20세기 최고의 그림책 작가라 할 수 있는 윌리엄 스타이그의 그림책 『용감한 아이린』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윌리엄 스타이그는 내는 그림책마다, 스타이그 특유의 환상적인 서사, 카툰 풍의 그림, 또 아이들의 심리를 그대로 꿰뚫는 판타지적 요소로, 찬사를 받아온 영미권 그림책 분야의 대가이다. 모리스 센닥, 존 버닝햄, 앤서니 브라은 등과 함께 시대를 풍미한 스타이그는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멋진 뼈다귀』 등의 작품으로 칼데콧 상을 2회나 수상했으며, 『아벨의 섬』,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으로 뉴베리 상까지 수상하며 2003년 아흔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수많은 주옥같은 그림책들을 남겼다.
    이번에 출간된 『용감한 아이린』은 그런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 약속은 소중함. 그보다 더 소중한 지켜내려는 노력과 의지의 소중함

    윌리엄 스타이그의 모든 작품들이 뛰어난 서사와, 거침없는 스토리 전개가 탁월하지만 그중에서도 『용감한 아이린』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의지와 용기를 제대로 믿어 주는 스타이그식 특유의 우직함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아이린은 아픈 엄마를 대신해서 배달을 나서겠다고 하면서, 아픈 엄마를 위해 이불과 따듯한 차까지 챙긴다. 오히려 눈발 날리는 바깥이 위험해 보이는 엄마에게 자기는 눈을 좋아한다며 위로의 말까지 건넨다. 하지만 눈보라는 생각보다 훨씬 더 세게 몰아치며, 약속을 지키기란 점점 어려워진다.
    약속은 소중하다. 하지만 이렇게, 지킬 수 있을 때보다 지킬 수 없는 어려움을 겪을 때가 더 많은 것도 사실. 그래도 지키려고 했던 그 노력의 중요성은 아이들에게 또 일러 줘야 할 또 다른 가치이기도 하다. 아이린은 무엇보다 그 노력의 중요함을 잘 아는 아이다. 드레스마저 눈바람 속에 잃어버린 마당에, 자연재해를 핑계 삼아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게 당연지사. 하지만 아이린은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엄마라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는데. 공작부인은 또 어떻고?
    가엾은 공작부인!” 아이린은 빈 상라도 들고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죄다 말씀드리기로 했어요.

    빈 상자를 들고 눈 속을 헤치며 나아가는 그 모습 속엔, 드레스를 한 땀 한 땀 준비했던 엄마의 마음도, 또 그날 밤 파티에 입을 드레스를 손꼽아 기다리는 공작부인의 마음도, 아이린은 다 헤아려 낸 것이다. 그게 비록 빈 상자일지라도, 모두의 마음을 도닥이는 방법을 알고 있던 아이린의 마음은 약속의 성공적 이행보다도 소중하고 아름답다. 빈 상자라도 전달하려고 했던 아이린의 결심은 이 그림책 속에서 너무나 멋지다.


    ■ 이야기 속에 넘실거리는 스타이그식 재치와 위트

    이 그림책의 백미 중 하나가 바로 바람과 아이린의 대결 장면이다. 얼핏 보면 아무런 생명도 없는 바람과 대결하다니, 좀 의아할 수 있지만, 스타이그는 몰아치는 바람에 드레스를 잃어버린 장면을 바람과의 대결로, 극적이고도 스릴 넘치게 몇 페이지에 걸쳐 구성한다. 바로, 드레스를 날려 버리려는 바람을 의인화하여, 드레스를 지키려는 아이린과 벌이는 대결을, 스타이그 특유의 위트와 재치를 담뿍 담아 그려낸 대목이다. 단순히 바람에 드레스가 날아가 버렸다고 하면, 뻔하고 밋밋하고 재미없는 상황을 바람에 생명을 불어넣어 심술궂고 황당해하는 장면들로 정말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아이린의 입장에선 바람이 얼마나 야속하고 밉상일까. 스타이그는 바람에게도 생명을 불어넣으며 이 대결 상황을 흥미롭게 전개한다.

    “이제 제발 그만 좀 해!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니? 넌 모든 걸 망쳤어! 모든 걸!”

    여기에서 스타이그가 얼마나 대작가인지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는 것이다. 자연과의 대결, 그 속에 담긴 아이의 애타는 심정, 그리고 그런 자연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아이린의 모습은 이 그림책의 색다른 재미다.
그림작가 정보
  • William Steig (윌리엄 스타이그)

    1907년 미국 뉴욕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뛰어난 카툰작가로, 또한 뛰어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였다. 꼬마였을 때부터 아티스트인 형 어윈으로부터 회와 수업을 받았다. 자신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지 않았다면, 운동 선수가 되었을 거라고 스스로 말할 만큼 운동을 좋아하고 잘해서 학창 시절에는 만능 운동꾼이었다. 뉴욕 시립 대학에서 수학했고, 국립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1930년부터 『뉴요커』같은 잡지에 만화를 기고하기 시작했고, 예순이 넘고서부터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야기 구성력이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작업 속도도 대단히 빠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스타이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한 주일 안에는 이야기를, 한 달 안에는 그림책 한 권에 들어갈 그림까지 뚝딱뚝딱 마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그림책의 캐릭터와 구성이 엉성하거나 진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되레 너무하리만치 문학적이고, 진지하다. 그의 20여 권에 이르는 아동 도서 가운데 <신기한 뼈>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은 칼데콧 상을, <아벨의 섬>과 <치과의사 드소트 선생님>은 뉴베리 영예 상을 받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보여 주고 있다.

    피노키오, 가장이 되다

    스타이그는 1907년 11월 14일 뉴욕 부루클린에서 태어나 브롱스 지역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아버지는 호주에서 이민 온 페인트 공이었으며 어머니와 함께 시간 날 때마다 그림을 그리는 아마추어 화가였다. 그들은 건강한 노동자이면서 사회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독립심을 키워주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최대한 배려해 주었다. 4형제 중 셋째였던 스타이그는 큰 형 어원에게 그림을 배웠는데 그가 그림에 취미를 가지게 된 데에는 그림형제의 <요정이야기>, 다이넬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 찰리 채플린의 영화, 하워드 필의 <로빈후드>.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등의 문학작품과 영화의 영향이 컸다. 그 중에서 그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콜로디의 <피노키오>였다는데 특히 피노키오가 지겨운 학교에서 도망치는 대목을 손에 땀을 쥐고 읽곤 했다. 피노키오처럼 스타이그도 모범생은 아니었다. 하지만 작고 다부진 몸매를 가지고 있던 그는 만능 스포츠맨이어서 대학 때는 수구 대표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그는 고료를 졸업하고 뉴욕 시립대학에서 2년 동안 미술을 전공했고 국제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3년을 공부했다. 그리고 예일 대학교에서 파인 아트 과정을 배우다가 자퇴해버렸다. 학교에서 배운 것은 거의 없었고 뒷마당에서 축구를 한 것이 제일 재미있었다지만 결국 그림 그리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게 된다. 그는 후에 이와 관련해 위클리지 편집장 데이비드 알렌더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형생동안 가졌던 직업을 열거해 보면 운동선수, 선원, 부랑자, 화자, 정원사, 소설가, 밴드 연주자, 여행가 등등 상당히 많아. 그런데 이것들의 공통점이 뭔 줄 아나? 바로 돈과는 상관없다는 것이지. 청년 시절 갔던 타히티는 천국이었어/ 엔젠가는 허먼 벨빌처럼 뱃사람이 되어 타히티에 정착하려고 했는데 잘 안되었지. 그 이유는 다름아닌 가족을 먹여 살려야 했기 때문이야.

    어느 예술가의 젊은 시절

    스타이그가 스물 세 살 되던 1930년대 초반, 미국은 대공항으로 매우 어려운 시절을 맞이하고 있었다. 스타이그의 아버지도 이 시기에 파산을 하여 스타이그가 가족을 부양해야 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지만 나이가 많았고 큰 형과 작은형은 결혼해버렸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막내는 고작 17살이었기 때문에 그가 모든 책임을 져야했다. 피플 지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언급한 내용을 빌리자면, 형들은 결혼했고 막내는 너무 어렸어요. 늙은 아버지는 내게 모든 것은 너에게 달렸으니 알아서 판단해라고 하셨죠. 제가 돈을 벌수 있는 수단은 그림 밖에 없었고, 곧 일을 시작했어요. 1년이 되지 않아 뉴요커에서 내 그림을 사가더군요. 지식인이 사랑하는 잡지 뉴요커에서 그의 그림을 연재한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지만 그는 예술가였다.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그 자체가 더할 수 없는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물론 가족을 사랑했고 아버지에게 정서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았지만 말이다. 어찌되었건 1930년부터 뉴요커와 라이프, 뉴스위크 지 등에 기고하였고 1940년에 이르러서는 나무에 초상을 새기거나 광고 일도 시작했다. 당시의 작업은 뉴욕 하이드 파크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박물관과 잉글랜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또한 기존에 나온 축하 카드를 패러디해서 증오와 악의에 가득 찬 카드를 만들어 팔아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렇게 예순 살 정도까지 바쁘게 작업을 하면서 그는 광고, 성인책, 카툰 등을 통해 총 2000여 장의 그림과 200여장의 커버 일러스트레이션 그리고 수많은 단행본을 팔았고 그 중에 상당부분이 베스트셀러였다. 하지만 정작 그 자신을 완전하게 드러낸 작업은 하지 못해 답답해 했다. 또한 물건을 파는 일에 예술을 활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는 예술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하며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미지와의 조우

    기회는 우연하게 왔다. 1967년 이미 은퇴를 결심하고 소일거리로 그림을 그리고 있던 예순이 넘은 스타이그는 친구에게 그림책 제의를 받는다. 그 친구는 뉴요커지에 함께 연재를 했던 동료 밥크라우스로 그는 하퍼 앤 로우 사에서 나오는 윈드밀 북스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스타이그에게 작업을 제의한 것이다. 스타이그는 이를 수락하고 곧 <방랑가수 돼지 롤랜드>을 완성해 출간했으며 같은 해에 도 나왔다. 이 책들은 좋은 평을 받진 못했지만 스타이그가 어린이 책을 어떻게 만들것인가에 대한 테스트가 되어 주었다. 다음 작품은 1969년 2월에 출간된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이었는데 이 책이 칼데콧 메달을 받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 번에 영감을 받아서 고친 부분도 거의 없었다는 이 작품은 스타이그의 매력이 듬뿍 담긴 그림책이었다. 이 책에는 죽음에 대한 이미지와 공포와 두려움을 적절히 묘사했는데 그의 다른책도 마찬가지지만 매력적인 서두는 독자를 깊이 매료시켰다. 또한 대부분의 캐릭터가 쥐, 돼지, 토끼 등의 약한 동물들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코믹하지만 당당하게 그려냈다. 상복도 남달라서 <멋진 뼈다귀>,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으로 뉴베리 메달을 두 번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즈 올해의 책, 보스턴 글로브 등에서는 수도 없이 받았다. 그가 내는 새 책은 어디에서건 반드시 상을 받았고 <슈렉>은 영화화 되기도 했다.

    스타이그식 특징

    그의 저작에 보면 늘 가족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늘 행복한 가족을 그리워하며 어서 만나고 싶어한다. <자바자바 정글>의 레너드나 <녹슨 못이 된 솔로몬>의 솔로몬, <용감한 아이린>의 아이린, <부루퉁한 스핑키>의 스핑키 등이 모두 가족을 기키려는 확신에 찬 주인공들이다. 스타이그식 그림책의 특징은 이런 주인공들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그의 유머는 어린 시절에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유도해 내는 자연스러움이며 변신, 요술 등의 신비한 이미지이다. 대표적으로 상황유머를 예를 들면 <부루퉁한 스핑키> 에서 스핑키가 화가 나서 정원에 있는데 (이유는 언급되지 않는다.)누나가 와서 하는 말이 스핑키야 스컹크라고 불러서 미안해 그리고 형이 와서 또 하는 말이 그래, 그래 네말이 다 맞더라! 내가 찾아봈더니 필라델피아가 벨기에 수도더라. 이다. 상당히 위트 있는 상황이다. 그의 유머는 토미 웅거러의 블랙 유머나 존 버닝햄의 뜻깊은 미소화는 전혀 다르다. 그의 이런 가족 중심 유머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그의 가족을 부양했지만 (부모님과 형제) 그의 가족(아내)은 몇번이나 바뀌었다. 그는 현재 네번째 부인 지니와 살고 있는데 그녀는 글을 쓰며 조각도 하는 예술가라고 한다. 자식은 모두 세 명으로 스
번역가 정보
  • 김영진
  •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 번역학 석사 과정, 자브뤼켄 대학 번역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본 대학에서 한국어 번역학을 강의하며 어린이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빠랑 나랑 롤라랑』『상냥한 미스터 악마』『불꽃머리 프리데리케』『열정의 철학』『열네 살의 여름』『꿍꿍이 철학 박사, 드디어 움직이다』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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