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달이 지나가면 항상 달력을 뜯어 저에게 주셨어요. 어렸을 땐 그게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큰 종이여서, 그 뒷면에 그림 그리는 것을 아주 좋아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림책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온통 초록색의 여름날, 『아들의 여름』을 만들었어요. 저를 항상 믿어 주고 끊임없이 지지해 준 가족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