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타 지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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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때는 날마다 아홉 시간씩 푹 자곤 했대요. 어쩜 그렇게 꿈쩍도 하지 않고 잠을 잘 수 있었냐고요? 왠지 모르게 그때는 몸이 돌덩이처럼 무거운 데다, 누군가가 침대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나요. 그러다 어느 날 아침, 배꼽 위에 놓인 편지를 발견하고서 알게 되었다지요? 몬스터가 옆에서 늘 지켜보았다는 사실을요. 지금은 매일 밤, 자다가 일어나서 적어도 한 시간은 깨어 있는대요. 언제든 겁먹을 준비를 단단히 하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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