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발레주(州)에 본부를 둔 어린이문화재단 에스파스앙팡이 어린이의 정신적 발달에 도움을 주고, 어른과 어른 사이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1987년 제정하였다. 국제적인 아동문학상으로, 시상 대상은 만 4~10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작품이다.
작가·편집자·심리학자·불문학자 등으로 이루어진 다국적 심사위원단이 2년마다 전 세계에서 한 권씩 선정해 시상한다. 시상식은 12월에 발레 본부에서 이루어지고, 상금은 1만 스위스 프랑(900만원)이다.
세부요건은 어린이 특유의 세계관을 존중하는 책, 어린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예상하면하면서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는 책, 어린이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책, 사실적인 이야기에 중점을 두는 책, 글과 그림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글과 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진실성이 드러나는 책 등이다.
1987년 미국의 알리키 브란덴베르크(Aliki Brandenberg)가 처음 받은 이래, 2002년까지 영국의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Jane Goodall), 네덜란드 출신의 프랑스 그림책 작가 뮐러(Gerda Muller) 등이 받았다.
2004년 제9회 때는 한국의 그림책 작가이자 화가인 김재홍(金宰弘)이 강원도 영월의 동강을 배경으로, 장에 간 어머니를 마중나가는 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책 《동강의 아이들》이 받았다. 수상작 외에 '어린이가 부모에게 권해 주는 책'을 주제로 특별상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