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에 접어들면 사고력이 급격히 발달한다. 이전까지 책 속의 이야기를 무조건 받아들인 것에서 벗어나 ‘등장인물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식의 논리적인 사고가 확장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부모가 골라주는 책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스스로 찾아 읽기 시작하는 나이이기도 해 이때 평생의 독서 습관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책 읽기를 강요해 자녀가 부담을 느끼면 책 자체를 싫어할 수 있다. 따라서 책을 읽은 뒤 책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주인공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물어보면서 부모와 자녀가 의견을 교환하는 식으로 책 읽기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책에 대한 관심 사항도 점점 바뀐다. 점점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면서 비문학 도서나 과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다. 자연환경에 관한 책이나 위인전도 이쯤이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추천 도서 목록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자녀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먼저 사주고, 특정 분야에 대한 편식이 심할 경우에는 읽을 만한 책을 제시하고 아이가 선택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