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장벽으로 갈라졌던 시기, 삶은 지금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콘크리트와 철로 된 베를린 장벽이 약 1,500킬로미터에 걸쳐 나라를 둘로 가르고 있었습니다. 서독의 아이들은 만화를 보고, 청바지를 입고, 피자를 먹었습니다. 동독의 아이들은 뉴스를 보고, 따끔거리는 제복을 입고, 1년에 한 번씩 바나나를 먹기 위해 긴 줄을 섰습니다. 여섯 살 페터의 가족은 동독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부터 어머니와 아버지는 천천히 비밀스럽게 무엇인가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페터 가족은 그들과 친한 스트렐지크네 가족과 함께 계획을 세우고, 어떤 물건이 필요한지 의논을 하였습니다. 필요한 것은 약 180미터의 천, 튼튼한 실과 연료, 그리고 두 가족이 탈 만큼 큰 바구니를 만들 수 있는 고철이었습니다. 베첼 가족과 스트렐지크네 가족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요?
독일이 베를린 장벽으로 서독과 동독으로 나뉘어 있던 시절, 자유를 찾아 동독을 탈출한 베첼 가족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그림책입니다. 베첼 가족은 1년에 걸친 준비 끝에 동독을 탈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많은 동독 사람들이 자유로운 삶, 빈곤하지 않은 삶을 위해 동독을 탈출하려고 시도했지만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이 책은 베첼 가족이 어떻게 탈출을 준비했고, 어떻게 실행에 옮겼는지, 그들의 인내심과 치밀함, 자유를 향한 열망이 어떠했는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은밀하게 진행된 탈출 준비의 시작부터 가슴 벅찬 탈출 순간까지 치열했던 시간이 책 속에 잘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는 분단국가였던 독일의 역사, 베를린 장벽, 동독과 서독에 대해 많은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책 속에는 베첼 가족의 탈출기 외에도 풍부한 자료가 담겨 있습니다. 책 속에 있는 지도를 통해 베첼 가족의 탈출 경로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고, 부록으로 실려 있는 〈열기구〉와 〈탈출 시도〉 글에서는 베첼 가족의 탈출 과정이 상세하게 들어 있으며, 〈냉전 시대와 베를린 장벽〉에서는 세계정세를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어린이 책 작가로, 손에 노트북을 들고 역사 유적지와 박물관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현재 로켓 과학자 그리고 개들과 함께 주로 플로리다에서 살고 있지만, 레저 차량을 몰고 시골로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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