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존재와의 행복한 시간, 그리고 슬픔 속의 성장
어느 날, 아이는 부드럽고 따뜻한 토끼 인형을 선물 받습니다. 첫눈에 마음을 뺏긴 아이는 그 인형과 하루도 떨어지지 않고, 아침에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함께합니다. 언제나 곁에 있던 토끼 인형은 아이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죠. 아이가 깜빡 잠든 사이, 토끼 인형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인형과 헤어진 게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며, 아이는 깊은 슬픔과 상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한참이 지난 후, 아이는 토끼 인형을 닮은 고양이 인형을 새로 선물 받지만, 처음엔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서서히 새로운 친구와 우정을 쌓아가기 시작합니다. 『너를 처음 만난 날』은 '소중한 존재를 잃는 일'과 '다시 마음을 여는 일'을 통해, 아이들이 감정을 이해하고, 서툰 마음을 보듬으며 성장해 가는 여정을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이별과 만남, 그리고 성장의 작은 기적
《너를 처음 만난 날》은 단순히 인형과의 우정 이야기를 넘어서, 관계의 시작과 끝, 그리고 다시 피어나는 만남 속에서 아이가 겪는 감정의 흐름과 내면의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처음 선물 받은 토끼 인형과 아이는 깊은 애착을 나누며 늘 함께합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이별을 경험하게 되고, 아이는 슬픔과 상실의 감정을 마주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른 뒤, 토끼 인형을 닮은 새로운 인형을 선물 받지만, 처음에는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합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인형을 잃고 다른 인형을 갖게 되는 과정이 아닙니다.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며 그 친구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새로운 관계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음을 알아가는 여정을 그립니다. 진정한 성장은 바로 그 순간에 시작될 수 있습니다. 관계를 맺고, 이별하고, 다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감정 조절력을 키우고, 회복탄력성을 배우며,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너를 처음 만난 날》은 성장의 갈림길에 선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이자, 깊은 공감과 가치를 전해주는 책입니다. 사랑과 상실, 회복과 희망이 조용히 흐르는 이 이야기는 모든 세대의 독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남길 것입니다.
다정한 글과 따뜻한 그림이 어우러진 잔잔한 울림
《너를 처음 만난 날》은 두 신인 작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그림책입니다. 글을 쓴 김영도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자신의 딸이 애착 인형과 나누었던 특별한 우정과 이별의 경험을 오랜 시간 곁에서 지켜보며 이 이야기를 썼습니다. 우연히 윤여림 작가의 글쓰기 수업을 듣게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 이야기는 더욱 깊이 다듬어져 마침내 한 권의 그림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사랑하는 딸에게 보내는 다정한 응원과 위로가 담긴 작품입니다. 그래서 글 속에는 아이가 인형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따뜻하고 감동적인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일러스트는 미국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활동해 온 서지민 작가가 그렸습니다. 이 책은 그녀의 첫 한국 작업으로, 섬세한 색연필 터치와 따뜻한 색감이 돋보입니다. 그림 속 인형은 포근하고 몽글몽글한 촉감이 마치 살아 있는 듯 느껴지며, 아이들에게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아련하고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아이의 소품과 옷 하나하나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 작업했습니다.
미국 메릴랜드 예술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였습니다. 졸업 후,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개인 작업과 여러 신문사의 삽화 작업이나 어린이를 위한 예술 프로젝트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도구인 색연필로 다양한 색감과 텍스처들로 이야기를 그립니다. 다정하고 소소한 순간들을 담아내는 걸 좋아합니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고 놀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교사입니다. 그림책사랑교사모임에서 활동하며 〈그림책 읽고 뭐하지?〉 〈초등 1,2학년 그림책 한글놀이〉 〈질문으로 탐구하는 그림책 수업〉 등의 교육서에 공저로 참여했습니다. 날마다 추억을 선물해 주는 딸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만남과 이별을 통해 단단하게 성장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합니다.
0개의 댓글
독자리뷰
독자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