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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스러운 넌센스 그림책 '양배추 소년'
    별점 :
    작성자 : 이윤정
    2016-07-09
    조회수 : 1019

    1981년 일본책 대상을 받았던 초신타의 '양배추 소년'은 보면 볼수록 그 황당하면서도 미소짓게 만드는 난센스 유머와 독창적이고 따뜻한 색감의 그림체가 어우러져 

    오랫동안 사랑받는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길을 가던 양배추 소년은 배가 고픈 돼지 아저씨를 만나게 됩니다. 

    돼지 아저씨는 소년을 잡아먹으려고 붙잡는데, 양배추소년은 자신을 먹으면 양배추가 될거라면서 겁을 줍니다.

    궁금해진 돼지는 질문을 합니다. 뱀이 양배추 소년을 먹으면 ? 고릴라가 먹으면 ? 개구리가 먹으면 ?

    그리고 각장마다 우스꽝스런 모습의 동물들이 하늘에 상상으로 펼쳐집니다.

    돼지아저씨는 또 물어요. 작은 목소리로..'벼룩이 너를 먹으면 ?" 

    양배추를 먹은 벼룩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독자는 페이지를 넘기기 전 잠시 상상해봅니다. 벼룩의 모습을.

    그리고는 다음 페이지를 넘겼을땐 ? 

    벼룩은 너무 쪼그매서 보이지 않는다는 소년의 말.

    돼지아저씨는 아무것도 없어서 깜짝놀랐다며 화를 냅니다. 

    독자의 마음을 돼지아저씨가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벼룩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작아서 보이지않는다는 사실을 말하는 소년의 천진함에 뭔가 뒷통수를 맞은듯 하기도하구요.

    그렇게 대화를 주고받던 양배추 소년은 배고픈 돼지아저씨가 조금 불쌍해집니다. 

    그리고는 맛있는 것을 사준다며 달래어 가게로 향합니다.

    위험한 상황을 재치있게 모면해 나가는 양배추소년의 기지가 아주 재밌습니다. 

     

    글 내용 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그림도 글을 더 돋보이게 합니다.

    평화롭고 한가한 시골마을 배경으로한 안정감있으면서도 어딘가 과감한 모험을 한듯한 구도, 

    자칫하면 촌스러워질수 있는 노란색과 녹색의 조합을 신선한 배합으로 탄생시킨 신선한 색감구성

    아이가 그린듯한 자연스럽고 귀여운 그림체로 난센스 글과 아주 조화를 잘 이룹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지평선과 봉곳 솟은 산들만 보이는 평온한 시골마을의 길을 함께 걷는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것 같기도 하고  양배추 냄새가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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