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세계관으로읽는 그림책]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삶 |
별점 :
작성자 : 그림책박물관
2021-06-11
조회수 : 445 |
샘과 제레미 두 아이를 통하여 작가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아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지를 살펴보면 샘은 제레미가 가지고 있는 상자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제레미는 우쭐한 표정으로 텅텅 빈 상자일자도 모를 것을 손에 쥐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샘과 제레미 두 아이 뿐만 아니라 결국 모든 어른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어른들도 함께 대화를 하면서도 얼마나 나의 것을 은근히 드러내고 싶은지 자랑하고 싶은지 입이 근질근질 할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교양 있는 척 해야 하기에 대놓고 자랑은 못하더라도 결국 나 좀 알아봐 달라며 자기를 높일 때가 얼마나 많은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샘은 제레미의 모든 자랑을 묵묵히 들어줍니다. 비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않습니다. 그 내면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반면에 중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쫒아다니며 자랑하는 제레미는 그 처지가 얼마나 불쌍한지요. 내가 가진 무언가를 자랑하고 싶을 때 제레미의 모습을 떠올려야 겠습니다. 그리고 샘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부러움과 질투로 펄떡이는 자아를 내려놓고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기에 의연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샘은 산책을 나섭니다. 목적지는 바로 공원을 지나 위치한 숲입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제레미가 계속해서 등장하며 자기의 자전거와 과자와 사탕, 축구공과 고릴라와 해적복장을 자랑합니다. 나타날때마다 제레미의 복장은 의상과 신발까지 깔맞춤입니다. 얼마나 외면을 중요시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어린 남자아이가 패션에 그 정도로 연출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사실 제레미의 의상을 보면서 제레미 부모님의 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외면을 중요시하는지, 그리고 아이의 인성교육은 뒷전인지 제레미의 행동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보이는 것에만 마음을 쏟는 제레미는 강해보이는 척 고릴라 가면을 썼지만 모든 사람들을 속이고 놀래킬 수 있었지만 사나운 개는 피할 수 없었고, 마침내 해적 의상으로 자기를 다른 사람으로 변장시키려 노력하지만 그것마저 아무 위안과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결국 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앤서니 브라운은 숨은그림찾기라는 코드로 그림책을 이끌어 갑니다. 요소요소에 숨어있는 여러가지 장치들을 찾아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마도 작가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숨어 있으니 우리가 그 보물들을 잘 발견하면서 살아가자고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샘처럼 내면적인 자신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설사 외면적인 부분이 약해도 쉽게 좌절하거나 비굴해지지 않습니다. 반면 내면의 힘이 없는 사람들은 열등의식이 많아서 그것을 보상하기 위해 더욱 육적인 욕구들을 과도하게 채우려고 합니다. 끊임없이 자기를 과시하며 타인으로 부터 인정을 받고자 늘 남의 시선에 의존합니다. 내면의 자신감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나의 정체성을 바르게 아는 지식으로 부터 옵니다. 신앙심이 강할수록 자아정체성이 분명하고 삶의 목적이. 뚜렷합니다. 샘은 자연을 돌아보며 즐기면서 침묵하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고, 사색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속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우주와 지구의 자연을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따라서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로마서1:20)
인간은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흙과 자연을 가까이 할때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밭이 순화되고 착해집니다. 그래서 도시의 아이들은 일부러라도 자연과 친해질 수 있도록 자연 가까이 안내해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는 나들이를 하며, 자연 속에서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요즘 아이들은 생각을 깊이 하기가 매우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습니다. TV나 게임으로 뇌와 영혼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절제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말씀을 가르치고, 고전을 읽히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내면을 가진 아이들로 키워야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무 의미없는 소유에 가치를 두지 않고 하늘을 소망하며 진짜로 나를 살리는 가치가 무엇인지 어릴때부터 부지런히 가르치는 믿음의 부모가 되어야 겠습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요즘 환경문제가 대두 되면서 어머니 지구를 지키자며 대자연을 신성시하고 인간을 그 자연 아래 두며 인간이 이루는 문명을 혐오하기에 이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연에 대한 사랑도 성경말씀에서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다스리라 하신 자연을 아름답게 가꾸고 보호해야 하겠습니다. 숨은그림찾기의 하이라이트 마지막 장면입니다. 달팽이, 악어, 하마, 부엉이, 양, 돼지, 고양이, 사슴, 코끼리, 토끼, 뱀, 거북이 생쥐, 개구리, 기린이 숨어 있습니다. 혹시 더 있나요?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세요. 앤서니 브라운은 왜 숨은그림찾기라는 그림스타일을 이 그림책에 적용했을까요? 아마도 진짜 보물은 눈에 보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으며,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진짜 보물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었을까요?
샘과 제레미의 특징을 현용수 박사님의 <현용수의 인성교육 노하우> 전 4권의 책을 참고로 수직문화와 수평문화와 비교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
| 작성자 리뷰 더보기 |
